[사실상 먹튀] 리워디/돈버는 만물상

 요즘 앱테크 업계에 먹튀들이 마구 튀어나오고 있다. 안그래도 동영상 광고가 30초 짜리 뿐 아니라 60초 짜리가 많이 나오고 있어 앱을 관리해야 하는 시간이 훌쩍 늘었는데 그 와중에 먹튀까지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래 운영했다고 안전하지 않다

 리워디는 이전에 '돈 버는 만물상' 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했는데 이름을 '리워디'로 변경하고 리워디라는 보상 수단을 추가하여 개편하였다. 2019년도 부터 서비스를 하여 나름 장수 중인 앱인데 사실 운영 기간만 길었을 뿐, 비슷한 운영 기간을 가진 다른 앱들에 비해 상당히 좋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앱을 실행하면 앱이 실행되는게 아니라 동영상 광고부터 나오질 않나, 메뉴를 이동하려면 또 동영상 광고가 나오게 하는 등 앱을 정상적으로 쓸 수도 없게 광고 투성이로 만들어서 작년초 쯤 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개편 소식을 듣고 2달 정도 다시 사용 중이었다.

공지도 없이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려버렸다

 내가 지난 달 투썸 아메리카노를 6480캐시에 한 잔을 구매하여 마셨는데, 지금은 43335 캐시로 올라버렸다. 그 외에 나머지 모든 기프티콘의 가격도 모두 비슷하게 오른 듯 하다. 비율로 치면 6.6배 정도 올랐다. 진짜 대단하다.

보상량은 그대로이고, 보상 수령 시 봐야하는 동영상 광고는 이제 30초짜리가 아니라 60초 짜리도 자주 출몰하는데 유저들이 교환할 수 있는 리워드의 가격을 6배를 넘게 올린건 진짜 정신 나간게 아닌가 싶다.

스토어 댓글들을 보니 현금 인출은 아예 막어버리고 가격 상승 전에 신청했던 사람들은 현금 인출 신청이 전부 취소 당해버린 듯 하다.

처참한 교환비...

한 번 상승한 가격은 다시 내리지 않는다. 그리고...

 물가도 그렇고, 치킨값도 그렇고 가격이 한 번 오르면 절대로 다시는 내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건 앱테크 앱의 상품 가격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상품 가격이 오른 앱들 중 상당수는 먹튀 빤스런 앤딩을 자주 보여주었다. 

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버리면 이걸 감수하고도 앱을 이용할 사람들이 사라져 버리고, 그러면 앱의 수익을 내 줄 고객이 사라지니 경영 악화라는 스노우 볼이 굴러가서 서비스 종료 앤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뭐, 공지도 없이 상품 가격을 6배나 올리고 현금 인출 신청도 죄다 반려 시켜버렸으니 먹튀가 언제 발생할지 기다리는 일만 남은 셈이지 않는가.

이번에도 같은 결론이구나

 나만의 작고 소중한 비상금 주머니 같은 앱테크 앱은 없다. 언제 이렇게 리워디나 캐시보카처럼 먹튀할지 모른다. 캐시가 모이면 적당한 목표치에 맞춰서 기프티콘으로 바꾸는 습관을 들여야 열받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오래 운영한 앱이라고 현금 출금을 목표로 캐시를 많이 모으고 있다간 이렇게 뒤통수 맞기 딱 좋다.